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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어린이 자전거 교육
기사입력: 2015/10/21 [12:10]   울산여성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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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재경 교통안전공단 울산지사 교수     ©UWNEWS
어린이 교통사고는 자전거를 타다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자전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어린이 자전거 사고 또한 늘고 있다.
 
그래서 독일의 어린이 자전거 교육을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 독일은 보행자로서의 어린이, 자전거 타는 어린이, 차량 승객으로서의 어린이 등으로 나눠서 체계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하고 있다. 그리고 초등학교 정규 교육 과정에 자전거 교육을 의무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1~2학년 학생에게는 자전거와 자연스럽게 친근해지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3~4학년 학생에게는 안전하게 자전거 타는 방법을 이론과 실기를 통해 습득하게 하고 있다. 이 교육은 선생님과 교통경찰이 협력해서 실시한다.
 
자전거 구조 및 명칭, 헬멧의 필요성과 착용법, 도로표지판의 종류, 주행 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 등을 배우게 난 후 자전거 면허시험을 보게 된다.
 
이 면허시험은 4단계에 걸친 이론시험과 주행 실기시험에 모두 합격해야 하는데, 엄정하게 시행되고 있어서 쉽지 않다고 한다. 마치 자동차 운전면허시험을 보는 듯하여 초등학생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과정이지만, 그만큼 자전거 안전교육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국민 대다수가 초등학교 때 이미 자전거 면허를 취득하고 안전한 자전거 타기를 평생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는 개개인이 알아서 자전거 타기를 배워야 하고, 심지어 어느 초등학교에서는 교통사고를 우려하여 자전거 타고 통학하지 못하도록 지침을 정한 경우도 있다.
 
그런데 사실 자전거를 타기에 위험한 도로환경도 문제가 있다. 자전거 도로가 많이 개설되었지만 도로가 좁고, 장애물이 있거나 연계가 안 되는 등의 부실한 자전거 도로가 많다. 보호장구도 우리나라는 착용한 어린이가 18% 정도 되는데 그 중 팔다리 보호구는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독일의 경우는 어린이 교통안전용품을 개발해 무료로 나눠주고 대부분 착용하고 있다. 어린이가 어느 정도 자전거를 잘 타는 수준이 되면 어디든 가도록 내버려두는 것도 위험하다. 잘 타는 어린이라도 갑작스러운 상황이나 다른 사람에 의해서 사고를 당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린이 스스로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잠재적 위험 상황을 예견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런 상황을 피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전거 교통안전 교육은 자전거를 잘 탈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교통안전 의식을 가지는 데서 시작하여야 한다. 자전거를 처음 발명한 나라, 독일의 어린이 자전거 교육을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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